3월 취업자 17만3천명↑…37개월만에 ‘최소’

재원 :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 3천명 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폭은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낮았다. 기저효과와 이상기온 등의 영향이 원인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천839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천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37개월 연속 증가세를 띠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2021년 2월(-47만 3천명) 이후 가장 낮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1%로 지난해 3월보다 0.4%p 올라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내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기온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23만 3천명, 30대는 9만 1천명, 50대는 5만 9천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9만 7천명, 40대는 7만 9천명 감소했다. 특히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7개월, 21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세다.

서 국장은 “최근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취업 연령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전체적인 고용률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체 실업률은 3.0%로 작년과 비교해 0.1%p 높아졌다. 3월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5만 2천명(6.2%) 증가한 89만 2천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5개월째 증가세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년전보다 6만 3천명(0.4%) 줄어든 1천 624만 2천명을 기록했다. 취업준비자는 65만 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천명(-1.3%) 줄었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9만 1천명으로 5만 2천명 늘었다.

한편 지난달 고용동향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3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46만 9천명)한 것의 기저효과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조정받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2~2023년 장기추세를 대폭 웃돌던 고용이 다시 복귀하는 과정”이라며 “올해 1~2월 고용 상황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는데, 올해 전체로 보면 지난해보다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소 낮아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글·그래픽=장윤아기자 [email protected]

장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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