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北, 러시아에 대표단 파견…식량지원 논의할 듯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에서 농업분야 사업을 책임지는 리철만 내각 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러시아로 향했다.

리철만(오른쪽) 북한 내각 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농업위원회 대표단이 지난 20일 러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리 부총리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리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농업위원회 대표단이 지난 20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주(駐)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표단을 배웅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리 부총리는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러시아 농업상(장관)과의 회담, 러시아 농업감독국 및 러시아 어업국과 실무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정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대표단이 모스크바 인근 곡물 연구소인 넴시노브카 연방연구센터와 러시아 국립농업종합대학을 방문한다면서 “농업위원회 동료들이 모스크바에서 성과적인 사업을 이룩할 것을 바란다”고 부연했다.

농업위원회는 북한의 농업 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곳으로, 지난 2022년 내각 부처인 농업성에서 격상된 조직이다. 고질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번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의 대북 식량 지원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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