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정석원 열애, 비난 자초하는 자랑질?

백지영-정석원이 공개 연인사이임을 밝혔을 때 깜짝 놀랐다. 9살 나이차도 그렇지만 백지영의 과거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일인데, 이를 극복하고 연인이 된 정석원의 사랑 때문이다. 주홍글씨처럼 돼버린 백지영의 불행한 과거마저 감싸 안은 정석원의 사랑은 인기를 위해 연인이 됐다는 비아냥도 받았지만, 두 사람의 예쁜 사랑을 격려하는 사람도 많다. 그 이후 백지영-정석원 커플 뉴스는 잊을 만하면 연예뉴스에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악플이 난무했다.

지난주 ‘사물의 비밀’을 비롯해 그동안 정석원이 출연하는 영화 제작발표회 땐 기자들이 영화보다 백지영과의 열애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때마다 정석원은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용감하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백지영은 사랑스런 여자다’ 등 무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런데 이들이 트위터를 통해 일부러 닭살을 과시하는 건 어떻게 봐야할까?

어제(27일) 백지영이 트위터를 통해 지인에게 선물 받은 커플링을 자랑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거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런 자랑질이 비난을 부른다는 걸 백지영은 모를까 싶다. 요즘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열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지영은 좀 다르다고 본다. 백지영 뉴스가 나올 때마다 악플을 퍼붓는 이유는 과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석원과 가능한 조용한 연애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데 본인의 생각은 다른가보다. 정석원과 있었던 개인적인 일까지 시시콜콜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사랑 얘기까지 꼭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건 두 사람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픈 게 우리네 심사인데, 불행한 과거까지 있는 여자가 공개적으로 닭살 애정을 과시하는 건 악플을 자초하는 자랑질이 될 뿐이다. 백지영 뉴스가 나올 때마다 ‘추악한 악플 너무 한다’는 반응도 나오는데, 정작 악플을 자초한 장본인은 백지영이라는 게 아이러니하다. 사랑이든, 자랑이든 상황을 고려해서 해야 한다는 거다.

백지영의 나이가 올해 서른다섯이다. 결혼하기엔 사실 좀 늦은 나이다. 정말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자기들끼리 조용히 사랑을 속삭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백지영은 인기관리의 한 방편인지 몰라도 정석원과의 사랑을 낱낱이 알리고 있다. 안 그래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에게 백지영의 자랑질(?)이 마냥 좋게 보일 수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작든 크든 아픔을 갖고 살아간다. 백지영 또한 마찬가지다. 백지영의 아픔까지 감싸주는 정석원의 사랑은 칭찬받을 만하다. 백지영의 정석원의 순수한 사랑을 고마워한다면 커플 연애사를 자랑하기보다 두 사람이 조용히 미래를 설계하는 게 나을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이 결혼까지 골인한다면 축하와 격려를 해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처음 백지영-정석원이 열애 중이라는 게 밝혀졌을 때 정석원은 소속사를 통해 ‘향후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상처입지 않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봐 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조신하게 연애해야 하는데, 백지영은 그 반대로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백지영 기사가 나오면 악플을 넘어 성적인 농담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커플 반지를 받고, 데이트 사진까지 올리는 건 비난을 자초하는 자랑일 뿐이다. 물론 그 비난 속에서는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개념 없이 비난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선행 기사에도 악플이 쏟아지는 건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보면서 뭐 씹을거리 없나 하고 궁색한 검색을 하던 골방 네티즌들에게 백지영의 닭살 애정공개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본다. 그래서 결혼이 확정되기까지는 두 사람만의 비밀 데이트를 하며 조용한 연애를 했으면 한다면 지나친 오지랖일까? 이왕 예쁜 사랑을 시작했으니 모쪼록 백지영-정석원 커플이 결혼까지 골인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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