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왜 지금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가

주식 : 더피알=이동희 |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학교는 기술 교육을 줄이고 범용적인 삶의 기술을 가르쳐야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고 자신을 끊임없이 재발명해야 한다”며 주도성과 실용적 교육 필요성을 주장했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은 어떨까.

카지노 : ‘제3의 물결’의 저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획일적인 교육에 대해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영학의 위기 : 종말인가 재도약인가’라는 제목으로 열렸던 한국경영학회의 2020 융합학술대회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우리는 양성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렇지 못하다는 자성 안에서 교육시스템 혁신의 대상과 범위에 대한 논의를 제안한 것이다.

변화의 중심 생각은 ‘어떻게, 왜’

AI 네이티브 시대에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성과 창의성, 그리고 동기부여가 핵심역량이 된다. 우리나라는 2021년 세계 인적 자원 경쟁력 지수에서 OECD 회원 38개국 중 24위로 하위권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가성비가 떨어지는 암기 위주의 교육을 비판받아왔다. 암기 위주 교육이 점차 개선되어 PBL(Problem Project Learning)과 AI·빅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기존 대학입시와의 균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에서는 올 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교육 분야도 본격적인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반의 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학도 나름대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자율융합 전공과 캡스톤 디자인, 융합팀플 등을 통해 토론과 기업가 정신, 디자인 싱킹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문제 해결 과정과 비판적·생산적 사고를 함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의 기저에는 ‘어떻게, 왜’라는 생각이 반드시 자리해야 한다. 개혁과 혁신은 그래야만 가능하다. 학생들도 ‘어떻게, 왜’를 생각하며 서로 말문을 터야 더 발전할 수 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는 초연결·초현실·초융합의 혁명적인 사회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토스다. 토스는 누구에게나 쉽고 상식적인 금융을 만들겠다는 미션이 소비자에게 공감을 얻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회사의 목적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토스는 사회문제의 하나인 금융의 불편함을 해결하겠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여 소비자의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업가에게서 얻는 기업가 정신은 무엇인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러 회장은 “절대 포기하지 말고 의미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필자 역시 강의 시간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하게 되고 인정받게 된다”고 강조한다.

기업가 정신이란 불확실한 미래와 위험한 상황 속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실천적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93년 독일 출장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든 것을 바꿔라”며 신경영을 선포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일본인 고문 후쿠다 다미오(福田民郞)에게서 받은 ‘후쿠다 보고서’를 보고 충격을 받아 경영진부터 적극적인 혁신에 나서도록 주문했다. 근무시간의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을 바꾸려 시도했고, 현재의 삼성 로고도 이 시기에 새롭게 등장했다. 이 회장의 신경영 핵심은 삼성의 DNA가 되었고, 오늘날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하는 바탕이 되었다.

개혁가이자 전략가였던 이건희 회장이 가장 중시한 기업의 본질은 ‘업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내가 하는 일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삶은 그래서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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