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지명

investing :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황우여 당 상임고문. 연합뉴스

주식 :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상임고문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다.

29일 오전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선자총회를 열고 당 대표를 지낸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황 고문님은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의 대표를 지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으로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비대위원이 추천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비대면 회의 방식으로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황 상임고문 임명과 관련해 ‘관리형 비대위를 위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비대위는 오는 6~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역할과 동시에 지도부 공백을 메우며 당내 이견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총회에선 황 상임고문 임명에 이견 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의원은 “모두 황 상임고문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였다”라며 “당내에서도 황 상임고문이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나경원 의원도 총회 후 “정치 경험이 많으니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 원내대표가 언급한 요건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이날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을 두고 “여당에 변화와 혁신이 없을 것임을 선언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황 전 총리는 국민의힘 원로 인사로 당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혁신 의지도, 추동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며 “친윤(친윤석열)이니 찐윤(찐윤석열)이니 하는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진입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지난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email protected]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